간은 체내의 대사산물, 약물, 독소 등을 제거하고,
혈장 단백질이나 면역 관련 물질 등 다양한 물질을 합성합니다.
또 담즙을 분비하고 소화관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는 한편,
비타민, 미네랄, 당분을 저장하고 대사하며,
빌리루빈을 대사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.
한편 간은 일반적으로 80%가 소실되어도 기능을 유지하고,
손상된 간세포는 재생을 통해 복구가 되는 등 자가 치유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.
때문에 보호자는 반려 동물이 간질환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잘 알기 어렵습니다.
간 질환의 임상증상은 발병기전, 발병원인, 질병의 경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,
일반적으로 식욕부진, 구토, 위궤양, 설사, 간성뇌증, 응고장애, 황달, 복수 및 체중감소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.
이렇게 증상이 있어서 내원한 경우에는 이미 간 기능 부전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.
따라서 간 질환에 취약한 노령견들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, 간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
관련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
간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 외에
담즙산 검사, 암모니아 내성 검사 및 응고계 검사, 복수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.
질병의 확진을 위한 CT 촬영 및 간 생검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진단검사를 통해 명확한 진단을 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
간 질환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급성 활성기 질환을
만성의 비활성 상태로 전환하여 간의 재생을 도모할 수가 있습니다.